노트앱 정착기

1 minute read

note app 정착기

Notion, Roam research, Obsidian, Logseq 등 최근 다양한 노트 서비스들이 무서운 기세로 성장하고, 또 새로운 노트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다. 여러 앱을 돌아다니다 돌이켜보니 이곳저곳 노트 데이터들을 옮기는 것도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되는 느낌이다. 그러다 오랜만에 원래 사용하던 에버노트를 켜봤다. 2012년부터 2021년 초까지 거의 10년을 사용했던 어플도 내가 떠난 2년 사이 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스마트한 노트앱의 일인자였던 에버노트는 이제 데드 유니콘으로 끊임없이 혁신을 해야하는 입장이 되었다.

시장에서 폴더와 태그로 정리하는 노트어플은 아무런 기능을 가지고 있지 않은 노트 어플이나 다름이 없을 정도로, 이제는 옵시디언 같은 노트 앱만 봐도 마음만 먹는다면 그 어떤 기능도 옵시디언에 넣을 수 있고 그것을 실현시켜주는 플러그인이 존재한다. 한 때 혁신과 스마트함의 상징이었던 에버노트는 이제 아무도 보지 않을 것 같은 도서관 구석에 꽂힌 두꺼운 양장본 같은 고리타분한 노트앱으로 남아버렸다. 애버노트도 새롭게 변신을 꾀하고 있는 것은 알고 있지만 미련없이 떠날 수 밖에 없었다.

일명 ‘세컨드 브레인’이라는 개념의 제텔카스텐, 혹은 백링크 종류의 노트 어플들을 한 바퀴 돌고 나니, 그래서 정말 그게 나에게 도움이 되었나? 라는 반문을 하게됐다. 여러 dot(개념)이 겹치고 연결되면서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점은 동의를 하지만 이런 인위적인 링크류 노트 어플이 정말 내 생산성을 높여주고 있나?라는 의심이 들기 마련이다. 그래서 가장 보편적인 노트 툴인 노션을 대외적인, 프로젝트 협업 툴로 사용하고 로그시크를 atomic, PKM 툴로 사용하는 방식을 시도 중이다. 툴은 당분간(1년정도) 바꾸지 않고 꾸준히 사용해볼 예정이다.

Categories:

Updated: